나의 해방일지 줄거리 및 정보
명작 전문 JTBC에서 2022년 4월 9일부터 5월 29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영했던 드라마입니다. <눈이 부시게>를 연출한 김석윤 감독, <나의 아저씨>와 <동백꽃 필 무렵>의 박해영 작가의 만남으로 이전 작품들의 호평만큼이나 기대를 많이 불러모았던 작품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울림 있는 서사와 배우들의 명연기, 잔잔한 듯 큰 감동을 주는 내용으로 인생드라마를 갱신했다고 말하는 시청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과 더불어 주인공 구 씨 역을 맡은 손석구배우는 그야말로 대세 중의 대세 행보를 보이며 다양한 예능과 작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Btv에서도 무료로 시청 가능합니다.
가상의 지역 '산포시'와 서울 도심을 오가며 벌어지는 염가 3남매(기정, 창희, 미정)와 구 씨(자경)의 해방과 행복을 찾는 여정을 진솔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조직에 몸 담고 있던 도망자 구 씨(구자경, 손석구), 카드회사 디자인팀 계약직 직원 염미정(김지원), 리서치 회사 팀장 염기정(이엘), 편의점 본사 대리 염창희(이민기)가 주요 등장인물이며, 그 외에 해방클럽 팀원이자 기정의 연인 조태훈(이기우), 그의 둘째 누나이자 기정의 고등학교 동창 조경선(정수영), 큰누나 조희선(김로사)도 기정이의 이야기에 탄탄한 빌드업이 되어주는 인물들로 등장합니다. 무뚝뚝하고 우직하지만 마음 약한 구 씨 삼 남매의 아버지 염제호 역으로는 대배우 천호진 님이 분하셨고, 어머니 곽혜숙 역으로는 이성경 배우님이 출연하셨습니다.
특히 손석구는 드라마 방영 중 영화 <범죄도시 2> 개봉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았으며,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카지노> 외에도 <D.P 2>, <살인자ㅇ난감>에도 출연하여 올해에도 많은 곳에 얼굴을 비춰줄 거라 기대가 큰 배우입니다. 그 외에 이민기 배우는 가제 <힙하게> 드라마에 출연확정되어 다시 한번 김석윤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결말해석
예상과는 다르게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사실 어찌 보면 제일 좋은 마무리가 아닌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가능한 끝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진 느낌이라 어떻게 해석을 하고 끝맺음을 할 것인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손석구 배우는 한 인터뷰에서, "돈가방을 들고 아마 형의 돈을 갚아주러 갔을 것이다. 그리고 조직을 떠났을 거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와 생각이 같아 인터뷰를 보는 동안 놀랐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구 씨에게는 매우 큰 다짐이 동반되었을 것이고, 더 이상의 도망도 치고 싶지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돈을 대신 갚아주고, 미정이를 찾아가서 새로운 행보를 걸으며 해방과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노력을 시도하게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구 씨에겐 미정이를 만나 많은 변화가 있었고, 술을 내려놓게 되었으며, 미정이와 함께라면 어떤 것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알콜릭에 힘들어하던 구 씨가 다니던 병원을 더 이상 가지 않게 된 것도, 죽지 못해 살아 보내던 시간들을 어느 찰나의 설렘으로 채워갈 수 있었던 것도 다 미정이 덕분이니 그야말로 구 씨의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에 구 씨가 향한 곳은 미정이라는 목적지이자, '새로움'이라는 출발점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감상평
저에게도 인생드라마 하나가 추가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꼭 같은 상황이나 환경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감정적 갈등과 고민, 바람과 좌절의 과정을 섬세하고 더 섬세하게 풀어낸 명작이었습니다. '나는 채워진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누군가를 채워준 적이 있었던가.'에 대한 고찰 또한 하게 되었고, 이런 류의 맹목적인 사랑에 대해 경이로움 또한 느꼈습니다. 갈구하지 않고,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려 들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랑과 추앙으로 가득 채워주는 그런 사랑에 대해 새롭게 인지하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미와 음악도 몰입이 잘 되게 하는 소재였으며, 버릴 것 하나 없는 명대사들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새로운 배우들을 접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들. 그리고 무엇보다 위에 언급했듯이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들었던 장치들까지 두고두고 계속 보고 싶어 질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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