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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형로펌 생존기

by 김꼬부단비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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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보 연출 개요


 2022년 그야말로 초대박이라는 말을 대신할 단어는 '우영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드라마입니다. 신생채널인 ENA에서 2022년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수, 목요일에 방영했으며, 첫 방송 후 매 회가 전회차의 두 배 이상 시청률이 오르며 최고 시청률이 18%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등의 인기작을 제작한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19년 영화 <증인>을 집필한 문지원 작가가 함께한 작품으로, 문지원 작가의 첫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ENA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동시 스트리밍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주인공 우영우의 코디상품들이 연이어 매진되는 초유의 사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밈과 패러디를 낳기도 했고, 드라마의 흥행으로 종영 후 배우들이 포상휴가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16부작으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자폐스펙드럼 장애를 앓고 있지만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인 주인공 우영우가 대형로펌 '한바다'에 입사하여 맡게 되는 사건들과, 주변인물들 과의 여러 스토리를 가지고 회차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전개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요인물 주된 배경


 우영우(박은빈)는 서울대 법학과를 수석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을 1등으로 통과했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로펌에 취직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 우광호(전배수)는 김밥장사를 하지만 그 역시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법조인의 꿈을 접고 영우를 알뜰살뜰 사랑으로 키워냅니다. 그러던 중 로펌 '한바다'의 대표 한선영(백지원)이 찾아와 영우를 자신의 로펌에 취직시키겠다 하고, 그렇게 영우는 역사적인 첫 출근을 하게 됩니다. 같은 팀의 선임변호사 정명석(강기영)은 영우의 이력서 뒷장에 있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라는 특이사항을 보고 같이 일할 수 없을 거라 판단했으나, 법에 대한 지식과 변호능력, 미처 보지 못한 면들의 디테일을 찾아 사건을 면밀히 정의하는 등에 있어 다른 변호사들과 비교해도 업무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게 되고 결국 영우를 팀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팀의 다른 인원들은 우영우의 대학동기인 최수연(하윤경), 우영우를 시기하지만 결국 인정하게 되는 권민우(주종혁), 그리고 영우와 좋은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송무팀의 이준호(강태오). 그 외에 영우의 친구인 동그라미(주현영)와 그라미의 일터사장님인 김민식(임성재)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한바다의 라이벌 로펌인 '태산'의 대표이자 영우의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태수미(진경)까지.

 

 주인공 우영우와 그 주변인물과 배경을 전제에 깔고, 새로운 사건들이 나옵니다. 어릴 적 영우가 살던 집의 주인노부부사건, 재벌가 자제들의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가 흘러내린 사건,  그라미아빠 동동삼(정석용)의 형제들과의 난 등 로펌 외부의 사람들이 주요 인물이 되는 에피소드가 대부분이긴 하나, 5회(권민우와 우영우의 대립), 10회(이준호와 우영우의 러브라인)처럼 외부의 사건도 맡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의 갈등이나 감정선이 주된 소재로 보이는 회차들이 중간중간 섞여있어 전형적이거나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흐름을 중화해 주며 보는 재미를 높여주는 전개가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었습니다. 2024년을 목표로 시즌 2를 제작하는 것을 확정 지었으나, 주연인 강태오배우의 군 복무라던가, 다른 배우들의 스케줄이 확인된 바가 없어 실제 방영일자는 유동성을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이해와 향후 행보


제작진이 왜 박은빈 배우를 고집했었는지 드라마를 보는 내내 느꼈습니다. 대체할 배우가 생각나지 않는 것은 물론, 목소리나 행동, 시선 등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고 촬영에 임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우영우를 촬영할 당시에 있었던 에피소드나 본인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하는 걸 들으며 정말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 온 배우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앞으로 시즌 2에서 연기할 우영우에 대해서도 더욱 기대가 커지는 마음이었습니다. 강기영 배우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던 배우였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상황에 어울리는 애드리브들이 주는 유머에 반해, 변호를 하는 장면, 회의를 하는 장면 등에서는 정말 선임변호사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진중함을 보여주는 등 다시금 강기영 배우의 매력에 빠질만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외 모든 배우들의 훌륭한 열연, 그리고 새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는 것도 반가웠습니다. 소재 자체의 신선함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자폐라는 장애의 편견을 깨고 인식의 개선을 시도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고, 실제 있을법한 대형 로펌 간의 경쟁구도를 다루는 내용들도 저에게는 새로이 접해본 내용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 2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대해 봐도 좋을 명작드라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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